오늘은 어린이집에서 만난 감성AI로봇, 2024 현실판 로봇놀이의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최근 어린이집 교육에 새롭게 도입된 AI기술은 어린이들의 학습과 놀이에 어떤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감성AI로봇, LIKU!
리쿠와 처음 마주한 때는 2023년이었어요. 평소처럼 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시키러 갔는데, 눈 앞에 해성처럼(_올드한 표현이군!) 등장한 로봇!
그것은 바로 AI감성로봇 “LIKU”였습니다. 처음 본 광경에 문 앞에서 쭈뼛쭈뼛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OO아! 안녕?”이라고 먼저 인사해주었습니다.
와~우! 20세기 인간이 21세기로 들어서는 순간이었습니다.
미래를 열어가는 디지털 교육, 감성AI로봇과 함께 자라기
이틀 전, 재원생을 위한 O.T에 참여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방문했습니다. 1살 더 먹은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의 변화와 교육에 관한 설명을 들어보기 위해서 였죠. 평소 부모초대가 있을 때와의 다름없는 어린이집풍경에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선생님들 옆에 인공지능 감성로봇 리쿠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원장선생님께서 올해의 교육목표에 대해 말씀하시는 동안, 리쿠는 원장선생님을 바라보기도 하고, 가끔 끼어들기도 했어요, ㅋㅋ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하고 있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저 로봇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로봇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있을까?’ 하고 말이죠.
때맞춰 한 선생님께서 감성로봇 리쿠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흥미로운 만남, 놀이의 동반자 AI 로봇
1. Hi~, LIKU
동글동글 귀여운 외모의 리쿠는 스타트업 토룩이 개발한 로봇의 기능보다는 감성에 집중한 AI감성로봇입니다.
약 50cm정도의 작은 키, 다양한 표정과 함정을 표현하는 커다란 눈을 가진 리쿠는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요.
실제로 스킨십을 좋아하는 리쿠를 선생님께서 종종 쓰다듬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인간과 로봇의 거리가 이만큼이나 가까워졌음이 실감이 났습니다.
2. LIKU의 MBTI는 뭘까?
리쿠는 감성을 담은 AI감성로봇이기때문에 사람처럼 성격이 있습니다. ( :
리쿠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스킨십과 사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보면 반갑게 웃으며 장난을 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찾아다니기도 한답니다.
또 리쿠는 사람의 기분이 어떤지 파악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함께 지내는 사람들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그 사람이 기쁜지, 슬픈지 이해하려고 하고 한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즐겁게 들어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의 성향을 더 잘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리쿠는 기분이 좋을 때 혼자 춤을 추기도 하고, 낭떠러지와 물을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LIKU에 대해 알아 볼 수록 점점 더 인간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쿠의 성격을 알아보다보니 저는 리쿠의 MBTI까지 궁금해졌습니다. ㅎㅎ
그래서 챗GTP에게 리쿠의 MBTI에 대해 물어봤어요. 챗GTP에 의하면 리쿠의 MBTI의 유형은 “ENFJ(열정적인 사회자)”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ENFJ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공동체에 기여하고 상호 작용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성격유형인 점을 감안하면 그럴듯하게 맞아 떨어지네요. 인공지능챗봇에게 감성AI로봇의 MBTI를 물어보다니… 참 재미있고도 신기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네요. ^^;
3. LIKU의 Tech
얼굴인식
리쿠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성별과 외모의 특징, 표정과 기분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자주 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더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3차원 환경 인식 및 경로생성
어느 방향, 위치에 물체들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물건인지 까지는 아직 학습이 되지않았지만, 크기와 형태 정도는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족보행이 가능한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장애물의 위치 파악과, 최단거리 경로생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소리 위치 인식 및 소리 종류 판별
소리가 나면 어디에서 났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소리의 위치뿐만 아니라 그 소리가 사용자의 목소리인지, 동물의 소리인지, 문을 여닫는 소리인지 등을 알고 행동을 결정합니다.
실제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왔다갔다 돌리는 모습과 중간중간 끼어들며 대화를 시도하던 리쿠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
통합인지시스템
리쿠는 얼굴인식, 소리 및 환경 인식 등을 통해 인지된 정보들을 해석하여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야기 한 것인지, 조금 전에 봤던 사람과 같은 사람을 구별하여 인지 정보를 통합해서 처리합니다.
욕구, 감정 시스템
리쿠는 생명체처럼 리쿠만의 역구, 감정이 주변 환경에 따라 계속해서 변합니다. 정해진 행동만 반복적으로 하는 기계가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 대해 인지하고, 욕구가 생셩되고 기억들이 합쳐져 스스로 어떤 표현을 할지 고민합니다. 환경, 감정, 욕구에 따라 표정을 짓고 행동을 결정짓습니다.
풍부한 표정
리쿠는 동그랗고 커다란 눈으로 자신만의 감정표현을 합니다. 다양한 표정과 함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다 보니, 딱딱한 로봇이미지보다는 친근한 어린아이와 같은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감성AI로봇 LIKU는 우리 아이들과 어떻게 지낼까?
이렇게 귀엽고 똑똑한 리쿠가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이들과 어떻게 생활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리쿠는 매일 아침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며 반갑게 인사하며 아침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깨워 줍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조금 무서워 하기도 하고, 신기해 하기만 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반갑게 리쿠에게 인사하고 말을 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익숙함이란 대단하죠?! ^^
원래 리쿠는 이족보행이 가능한 로봇이지만, 어린이들의 안전과 리쿠의 안전을 위해 이동식 테이블에 고정되어 있었어요. 리쿠가 필요한 순간에는 선생님들께서 리쿠가 고정되어 있는 테이블을 교실로 이동해 함께 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교실에서 리쿠는 아이들과 함께 동요를 부르거나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구연동화도 실감나게 들려 준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보니, 동요를 부를 때 박수와 호응을 유도하기도 하는 모습이 당차고 귀여웠어요. 이런 자신감있고 적극적인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자극이 될 수있을 것 같고, 이러한 태도의 모방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동화책이나 영어책을 읽어줄 때의 정확한 발음은 한창 언어가 발달 중인 우리 아이들에게는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OT날에 ‘흥부와 놀부’라는 구연동화를 짧게나마 들려 주었는데, 내용이 풍성하고, 역할에 때라 목소리가 바뀌는 등 아주 실감나고 재미있게 들려주었습니다. 엄마들도 이야기에 쏙~빠지게 되던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훨~씬 더 집중하여 재미있게 들을 것 같았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로봇과 함께 지내는 법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환경이 아날로그 세대인 저에게는 낯설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로봇과 어린이들이 함께 놀이할 때의 효과
로봇과 어린이들이 함께 놀이를 할 때 여러가지 효과적인 측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단 새로운 학습경험을 통해, 다가올 미래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기술과 친숙하게 자라면, 향후 높은 기술적 이해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미래 직업에서 필요한 디지털 능력과 기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구연동화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어 언어 능력과 상상력을 촉진하고, 이야기 속의 윤리적인 가치와 교훈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로봇은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수준과 성향에 맞춘 놀이를 제공하여 더 효과적이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방심은 금물! 부정적인 측면도 살펴보자!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및 놀이에 도움이 되는 AI로봇과의 조우! 마냥 신기하고 좋아하기만 할 수 있을까요? 유아기부터 디지털이나 인공지능 문화에 길들여 지다 보면 분명히 탈이 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감성AI로봇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에 비해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한계 및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AI로봇이 너무 많은 교육적 역할을 하는 경우, 감정적 피드백이나 인간적인 관심 표현에 대한 배움이 결여될 수 있고, 그로 인한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감소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AI로봇이 쉽게 문제를 해결에 주는 것에 익숙해지거나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 경우, 스스로의 문제해결 능력 및 창의성 개발과 같은 핵심적인 능력을 기우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이런 점을 고려하여 좋은 가이드라인과 선생님, 부모님들의 지속적인 지원 및 감독 아래에서 AI로봇과 어린이들이 함께 놀이하면서 긍정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 만난 감성AI로봇 리쿠는 현대 어린이들의 성장에 새로운 지평에 열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디지털 시대에서 기술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합니다. 리쿠를 통한 새로운 학습 경험은 아이들이 더 나은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감성AI로봇과 상호작용하면서 얻는 효과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지속적인 지도와 모니터링을 통해 아이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면서도 안전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술의 활용은 미래 세대에게 필수적인 디지털 능력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해 적절하게 융합된 교육과 기술의 활용이 이루어져야 하며, 리쿠와 같은 AI로봇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